충남의 양조테크 스타트업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한산소곡주를 개발해 오는 15일부터 전국 60개 매장에 출시한다. 천안의 슬로커(대표 김정혁)는 1500년 전통의 한산소곡주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일오백 실버에디션(증류주·알코올 도수 24도)과 블랙에디션(약주·알코올 도수 16도)을 전통주 페어링 펍 리파인(Refine) 매장에서 동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산소곡주는 1500년 전통이 깃든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로 예로부터 백제 왕실과 선비들이 풍류를 즐겨 마신 술로 전해진다. 연한 미색이 나고 단맛이 돌면서 점성이 있고, 들국화의 그윽하고 독특한 향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슬로커는 한산소곡주 마니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기존 700mL 일오백 에디션(375mL)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역 양조장 명인과 협업해 술 도수와 맛을 개선하고, 패키지를 리뉴얼해 프리미엄 증류주 실버에디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다크초콜릿 향이 나는 블랙에디션도 기존 18도에서 16도로 낮추고 멸균을 통해 상온에서 2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MZ 취향을 겨냥해 한국의 하이볼로 불리는 ‘소곡토닉(Sogoktonic)’ 등 칵테일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발효주로서 대한민국의 주류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오백 에디션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리파인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팝업 이벤트로 한정판 일오백 고급 선물 패키지와 리파인 해물파전을 증정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 1일부터 충남 천안 신불당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을 시작한다. 양조장 직송으로 온라인 주문·배송도 가능하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출처> 한국경제